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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 가을/겨울 패션 트렌드 총정리 (복잡한 거 싫은 분? 딱 5가지만 기억하세요!)코디 2025. 10. 28. 11:52반응형
슬슬 겨울옷 쇼핑 시작하셔야죠? 그런데 막상 쇼핑 앱을 켜면 "올해는 도대체 뭐가 유행이지?" 머리가 아파옵니다.
수많은 트렌드 정보, 다 보실 필요 없습니다.
바쁜 여러분을 위해, 2025년 F/W 시즌, 딱 5가지만 뽑아왔습니다. 이것만 알아도 올겨울 '옷 잘 입는다'는 소리 들을 수 있어요!
트렌드 1. (올드머니룩) '조용한 럭셔리'의 완성, 테일러드 롱 코트
이게 왜 유행이죠?
2025년 내내 패션계를 강타한 '올드머니룩' 트렌드가 겨울 아우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입니다. '조용한 럭셔리(Quiet Luxury)'라고도 불리는 이 스타일은, 눈에 띄는 로고 플레이보다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완벽한 재단 그 자체로 가치를 증명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. 이는 단순히 부유해 보이는 것을 넘어, 한 철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닌 오래도록 가치를 유지하는 '투자'의 개념으로 패션을 바라보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현상입니다.
이러한 흐름 속에서,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테일러드 롱 코트는 '올드머니룩'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. 특히 더 로우(The Row)와 같은 브랜드들이 선보인 것처럼, 어깨 라인이 딱 떨어지는 클래식한 싱글 또는 더블 브레스티드 롱 코트가 핵심입니다. 잘 만들어진 코트 한 벌이 그 어떤 로고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.
현실에선 이렇게 입으세요 (How-to)
'조용한 럭셔리'를 제대로 연출하려면 코트 자체의 실루엣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. 화려한 아이템을 더하기보다는 빼는 것에 집중해 보세요.
가장 쉬우면서도 세련된 방법은 톤온톤(tone-on-tone) 스타일링입니다. 예를 들어, 카멜 컬러의 롱 코트 안에는 베이지색 캐시미어 니트와 크림색 슬랙스를 매치하는 식이죠. 그레이, 블랙, 아이보리 등 차분한 뉴트럴 컬러를 겹쳐 입으면 전체적으로 키가 커 보이면서 단정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. 주말에는 질 좋은 흰색 티셔츠에 스트레이트 핏 데님, 그리고 가죽 로퍼를 신은 뒤 롱 코트를 무심하게 툭 걸쳐주면 꾸민 듯 안 꾸민 듯 시크한 데일리룩이 완성됩니다.
트렌드 2. (컬러) 칙칙한 겨울은 끝! 강렬한 '체리 레드' 포인트
이게 왜 유행이죠?
F/W 시즌이라고 해서 블랙, 그레이, 브라운 같은 어두운 컬러만 입던 시대는 갔습니다. 몇 시즌 동안 이어진 뉴트럴 컬러의 유행에 대한 반작용처럼, 2025년 겨울을 지배할 단 하나의 컬러는 바로 강렬한 '체리 레드'입니다.
이 레드는 단순히 쨍하기만 한 빨강이 아닙니다. 잘 익은 체리처럼 깊고 풍부하면서도 버건디처럼 살짝 우디(woody)한 톤이 섞여 있어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죠.5 룩 전체에 즉각적으로 생기와 에너지를 불어넣는 강력한 포인트 컬러이자, 자신감과 열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 칙칙한 겨울 옷차림에 활력을 더하는 '치트키' 컬러인 셈입니다.
현실에선 이렇게 입으세요 (How-to)
강렬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단계별로 접근해 보세요.
- (초급) 액세서리로 작은 포인트 주기: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 올블랙이나 올그레이 룩에 레드 컬러 머플러, 가방, 양말, 비니 등으로 작게 포인트를 주는 거죠. 특히 어두운색 롱 코트에 체리 레드 컬러의 캐시미어 머플러 하나만 둘러도 전체적인 인상이 확 살아납니다.
- (중급) 얼굴을 밝히는 이너 활용: 선명한 레드 컬러 니트 하나만 이너로 입어도 좋습니다. 반사판 효과처럼 얼굴이 환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어, 연말 모임이나 특별한 날에도 활용하기 좋습니다. 청바지와 매치하면 클래식한 프렌치 시크 룩을, 블랙 펜슬 스커트와 매치하면 세련된 오피스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.
트렌드 3. (고프코어) 멋과 기능을 동시에, 하이테크 숏패딩 & 바람막이
이게 왜 유행이죠?
등산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'고프코어(Gorpcore)' 트렌드는 이제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.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, 주말 아웃도어 활동 등 유연해진 삶의 방식이 패션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죠.
이제 겨울 아우터는 단순히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. 기능성(방수, 방풍, 경량성)을 갖춘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우터를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 것이 2025년 겨울에도 계속될 핵심 트렌드입니다. 특히 스키복에서 영감을 받은 '스키 코어(Ski Core)' 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,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은 하이테크 소재의 숏패딩과 바람막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이는 앞서 소개한 클래식한 '올드머니룩'과 정반대 지점에 있는 것 같지만, 사실 현대인의 옷장을 구성하는 두 가지 필수 요소입니다. 격식을 차려야 할 때와 편안함과 기능이 필요할 때를 위한 옷을 모두 갖추는 것이죠.

하늘하늘한 소재의 롱 스커트나 원피스 위에 투박한 기능성 바람막이나 숏패딩 현실에선 이렇게 입으세요 (How-to)
고프코어 아우터를 등산객처럼 보이지 않게 입는 비결은 바로 '믹스매치'에 있습니다. 의외의 아이템과 조합할수록 멋스러워집니다.
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여성스러운 아이템과의 조합입니다. 하늘하늘한 소재의 롱 스커트나 원피스 위에 투박한 기능성 바람막이나 숏패딩을 걸쳐보세요.9 소재와 실루엣의 극적인 대비가 오히려 세련된 스타일을 만들어줍니다. 또 다른 방법은 와이드 팬츠와 함께 편안한 '원마일웨어'로 연출하는 것입니다. 이때 너무 등산복 같은 컬러보다는 카키, 베이지, 크림 등 차분한 컬러의 아우터를 선택하면 일상복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.
트렌드 4. (소재) 보기만 해도 따뜻해! '시어링 & 퍼' 텍스처
이게 왜 유행이죠?
'시어링(Shearling, 깎은 양털)'이나 '페이크 퍼(Faux Fur)'처럼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질감의 소재가 대유행입니다. 이는 두 가지 중요한 흐름이 만난 결과입니다. 첫째는 '윤리적 패션'에 대한 관심 증가입니다.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,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모피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페이크 퍼가 리얼 퍼의 대안을 넘어 그 자체로 트렌디한 소재가 되었습니다. 구찌, 미우미우 등 하이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페이크 퍼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죠.
둘째는 촉각적인 경험에 대한 갈망입니다. 시각적인 포근함과 함께, 부드러운 소재가 주는 안락함은 룩 전체를 풍성하고 럭셔리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. 만져보고 싶고, 안기고 싶은 따뜻한 매력이 추운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죠.
현실에선 이렇게 입으세요 (How-to)
전체가 퍼로 된 아우터가 부담스럽다면, 작은 디테일부터 시작해 보세요.
가장 쉽게 트렌드를 즐기는 방법은 액세서리입니다. 시어링 부츠(어그 등)나 퍼 소재의 토트백은 어떤 룩에나 따뜻한 포인트를 더해줍니다. 옷으로는 칼라나 소매에만 퍼 디테일이 들어간 코트나 가죽 재킷을 선택하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트렌디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. 이런 아이템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클래식한 아우터에 새로운 느낌을 더해주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.
트렌드 5. (실루엣) 돌아온 긴장감, '펜슬 스커트'
이게 왜 유행이죠?
몇 년간 와이드 팬츠와 플레어스커트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운 실루엣이 거리를 지배했다면, 이제 다시 몸의 라인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클래식한 실루엣이 돌아왔습니다. 그 중심에 바로 펜슬 스커트가 있습니다.
이는 1990년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, 불필요한 장식 없이 실루엣 자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. 캘빈 클라인과 같은 브랜드의 런웨이에서 볼 수 있듯,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단정한 기장의 펜슬 스커트는 '성숙한 여성미'와 지적인 매력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화려하게 부상했습니다. 편안함에 익숙해졌던 우리에게 적당한 긴장감과 세련미를 되찾아줄 아이템인 셈이죠.
현실에선 이렇게 입으세요 (How-to)
2025년식 펜슬 스커트 스타일링의 핵심은 '상의는 여유롭게, 하의는 슬림하게' 연출하는 '역삼각형 실루엣' 공식에 있습니다. 몸에 딱 붙는 상의를 입으면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.
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루즈핏 니트와의 매치입니다. 포근한 캐시미어 니트나 벌키한 터틀넥 스웨터를 펜슬 스커트와 입으면, 스커트의 포멀함은 중화되고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시크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. 또 다른 방법은 박시한 블레이저를 어깨에 걸치는 것입니다. 어깨가 강조된 상의와 슬림한 하의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구조적인 실루엣은 매우 현대적이고 힘 있는 이미지를 연출해 줍니다. 울이나 가죽 같은 기본 소재 외에, 니트나 글리터 소재의 펜슬 스커트를 활용하면 더욱 다채로운 스타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.
트렌드 핵심 무드 이거 하나만 사세요! 이럴 때 입으세요! 1. 테일러드 롱 코트 정제된 클래식 잘 재단된 뉴트럴 컬러(카멜, 그레이, 블랙)의 울 또는 캐시미어 롱 코트 일상복을 고급스럽게 격상시킬 때, 중요한 미팅, 유행을 타지 않는 옷장을 만들고 싶을 때 2. 체리 레드 포인트 자신감 있는 에너지 질 좋은 니트 스웨터, 캐시미어 머플러, 또는 각 잡힌 핸드백 칙칙한 겨울 코디에 활력을 주고 싶을 때, 룩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하고 싶을 때 3. 하이테크 숏패딩 편안한 기능성 가볍고 방수가 되는 숏패딩 또는 바람막이 주말 장보기, 가벼운 외출, 여성스러운 아이템과 믹스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대비를 즐길 때 4. 시어링 & 퍼 텍스처 고급스러운 촉감 페이크 퍼 디테일 액세서리(가방, 칼라) 또는 포근한 시어링 안감 부츠 룩에 시각적인 재미와 부드러운 럭셔리 혹은 포근함을 더하고 싶을 때 5. 펜슬 스커트 구조적인 여성미 활용도 높은 소재(울, 니트)의 무릎 기장 펜슬 스커트 세련된 오피스룩, 시크한 저녁 약속 등 현대적인 파워 실루엣을 연출하고 싶을 때 5가지 중 당신의 원픽(One-Pick)은?
1. 롱 코트 / 2. 레드 포인트 / 3. 숏패딩 / 4. 퍼 소재 / 5. 펜슬 스커트
이 5가지 트렌드를 모두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.
이 중에서 내 옷장 속 아이템과 가장 잘 어울리거나, 가장 마음에 드는 한두 가지만 더해보세요. 그것만으로도 올겨울, 당신의 스타일은 훨씬 더 풍성해질 거예요!
이웃님들의 '원픽'은 어떤 아이템인가요? 댓글로 알려주세요!
#2025겨울트렌드 #올드머니룩 #고프코어 #가을패션 #겨울코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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